IT/OT 융합: IT, OT 및 인터넷 간의 격차를 안전하게 해소
IT/OT 융합: 정보 기술과 운영 기술의 안전한 통합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와 OT(Operational Technology, 운영 기술) 융합은 현대 산업 환경에서 핵심적인 변화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분리되어 있던 두 기술 영역을 통합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인더스트리 4.0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가속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융합은 동시에 새로운 보안 과제와 위험을 야기하며, 이를 안전하게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IT와 OT의 이해
- IT (정보 기술): 주로 데이터 관리, 통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담당합니다. 기업의 백오피스 시스템, 이메일,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보안 등이 IT 영역에 속합니다. IT는 데이터의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CIA)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 OT (운영 기술): 산업 제어 시스템(ICS),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을 포함하여 물리적 프로세스, 장비, 인프라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제조, 에너지, 운송 등 물리적 운영을 담당하는 산업 분야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OT는 시스템의 가용성(작동 중단 없는 연속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IT/OT 융합의 필요성
IT와 OT의 융합은 기업에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 운영 효율성 향상: 생산 데이터와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예측 유지보수, 자동화된 프로세스 최적화가 가능해집니다.
- 의사결정 강화: OT 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IT 시스템의 분석 도구와 결합하여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비즈니스 및 운영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 비용 절감: 중복 시스템을 제거하고, 자원 활용을 최적화하며, 가동 중단 시간을 줄여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혁신 및 경쟁력 강화: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고, 시장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안전한 IT/OT 융합을 위한 도전 과제
IT와 OT는 목적, 기술, 운영 환경, 보안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융합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격차와 보안 과제가 발생합니다.
- 보안 우선순위의 차이: IT는 데이터 보호에 중점을 두는 반면, OT는 물리적 안전과 시스템 연속성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IT의 보안 업데이트가 OT 시스템의 가용성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레거시 시스템: 많은 OT 시스템은 오래된 기술과 독점 프로토콜을 사용하며, 최신 IT 보안 패치나 기능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 확장된 공격 표면: OT 시스템이 IT 네트워크 및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이전에 격리되어 있던 산업 제어 시스템이 사이버 위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랜섬웨어, 멀웨어, 무단 접근 등의 위협이 증가합니다.
- 전문성 격차: IT와 OT 팀은 각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시스템과 보안 요구사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는 효과적인 협업과 보안 정책 수립을 어렵게 만듭니다.
- 규제 및 규정 준수: 산업별 특성과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사이버 보안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복잡성이 따릅니다.
IT, OT 및 인터넷 간의 격차를 안전하게 해소하는 방법
성공적이고 안전한 IT/OT 융합을 위해서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과 기술적, 조직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 네트워크 분할 및 세분화 (Segmentation & Micro-segmentation):
- IT와 OT 네트워크를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분리하고, 각 네트워크 내에서도 중요도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역을 나누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산업용 방화벽(Industrial Firewall)과 DMZ(Demilitarized Zone)를 활용하여 외부 네트워크와 OT 시스템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차단하고 통제된 통신만 허용해야 합니다.
-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모델 구현:
-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원칙을 적용하여, 모든 사용자, 기기,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을 엄격하게 인증하고 권한을 최소화합니다.
- 특히 원격 접근 시 다단계 인증(MFA)을 필수화하고, 점프 호스트(Jump Host)와 같은 보안 강화된 경로를 통해서만 OT 네트워크에 접근하도록 합니다.
- 보안 가시성 확보 및 모니터링 강화:
- OT 네트워크 내 모든 자산(기기, 시스템, 소프트웨어)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합니다.
- OT 환경에 특화된 위협 탐지 시스템(IDS/IPS)과 이상 행위 탐지(Anomaly Detection) 솔루션을 도입하여 잠재적 위협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대응합니다.
- 취약점 관리 및 패치 전략 수립:
- OT 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패치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OT 시스템은 가동 중단이 어렵기 때문에, 가상 패치(Virtual Patching)나 보상 제어(Compensating Controls)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취약점 평가와 침투 테스트를 통해 보안 약점을 미리 발견하고 개선합니다.
- IT 및 OT 팀 간의 협업 및 교육:
- 두 팀 간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각 팀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적인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OT 운영자는 사이버 보안 인식을 높이고, IT 보안 전문가는 OT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합니다.
- 데이터 다이오드(Data Diode) 활용:
- 매우 민감한 OT 시스템의 데이터를 IT 시스템으로 단방향으로만 전송해야 하는 경우, 데이터 다이오드를 사용하여 물리적으로 역방향 통신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IT/OT 융합은 피할 수 없는 산업의 흐름이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철저한 계획과 실행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조직 문화와 협업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복합적인 과제입니다.